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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탈출한 소…경찰관이 드론으로 찾아

2020-03-27
조회수 1103

[기사출처 : MBC뉴스]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today/article/5679655_32531.html 


(앵커)
산 속에서 길을 잃은 실종자를 경찰이 드론을 띄워 찾아내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요.
전남 여수에서는 외양간을 부수고 탈출한 어미 소와 송아지를 경찰관이 개인 드론을 이용해 찾아줘 화제입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관이 갓길을 따라 소를 몰고 갑니다.
잃어버린 소를 찾은 기쁨에 주인 할머니의 얼굴엔 웃음꽃이 핍니다.
우렁차게 우는 어미 소와 송아지.
탈출한 지 9시간 만에 경찰관의 도움으로 되찾은 소들입니다.
소들이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경찰관은 텃밭의 흔적 등을 확인한 뒤 소들이 탈출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드넓은 산골에서 소들을 찾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을을 수색하던 경찰관은 본인이 가지고 있던 '드론'을 떠올렸습니다.

[안병모/여수경찰서 화양파출소]
"(소가) 숲으로 들어가면 육안으로 안 보여요. 그래서 위 상공에서 내려다보면 보일까 하고…"

드론을 띄워 수색에 나선 지 몇 시간째.
경찰은 나뭇가지 사이로 풀을 뜯고 있는 어미소와 송아지를 발견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언덕에서 소를 발견한 경찰은 소가 먹이를 먹는 사이 고삐를 채워 소를 몰기 시작했습니다.
무사히 소를 넘겨받은 주인은. 경찰관에게 거듭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용근/소 주인]
"하도 고마워서 내가 음료수 하나 사 주려고 해도 전혀 (받질 않아요)."

이에 대해 경찰관은 그저 효율적인 민원 해결을 위해 드론 등 장비 지원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안병모/여수경찰서 화양파출소]
"소도 시골에서 봤을 때 큰 재산입니다. 그리고 한 가족이고요. 그게 없어졌을 때 농민의 심정은 어떻겠습니까. (드론을 보급해) 범죄 예방하는 데 이번 기회로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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